백악관, 플러그를 뽑다: 앤트로픽의 AI 안전 입장이 어떻게 정부 전반의 금지를 촉발했나
배경: 고조되는 긴장의 일주일
트럼프 행정부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 간의 대립은 몇 주 동안 고조되어 왔다. 분쟁의 중심에는 2025년 7월 앤트로픽에 수여된 2억 달러 규모의 국방부 계약이 있었으며, 이 계약에 따라 회사의 AI 모델인 클로드(Claude)는 데이터 분석 회사인 팔란티어(Palanti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군 기밀 네트워크에 배포된 최초의 최첨단 AI 시스템이 되었다.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군이 클로드를 **"모든 합법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동의할 것을 요구했으며, 앤트로픽은 이를 국내 대규모 감시 및 완전 자율 무기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허가로 해석했다. 앤트로픽은 두 가지 확고한 마지노선을 설정했다. 클로드는 자율 살상 무기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 시민에 대한 대규모 감시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결정적 순간: 목요일의 최후통첩
목요일, 2월 26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앤트로픽이 가드레일을 포기하지 않으면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는 금요일 오후 5시 EST 마감 시한을 설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국방생산법을 발동하여 준수를 강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밀 마이클 국방부 연구 및 엔지니어링 차관은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를 "신콤플렉스를 가진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수사를 격화시켰다.
아모데이는 목요일 늦게 공개 성명을 통해 *"양심상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응답했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을 대규모 국내 감시에 사용하는 것은 민주적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최첨단 AI 시스템은 *"완전 자율 무기에 전력을 공급하기에는 신뢰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요일의 대통령 명령
금요일, 2월 27일, 오후 3시 3분 EST경,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글을 올려 앤트로픽 기술에 대한 정부 전반의 광범위한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는 *"앤트로픽의 좌파 미치광이들은 국방부를 강압하고 헌법이 아닌 자신들의 서비스 약관을 따르도록 강요하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의 이기심은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우리 군대를 위험에 빠뜨리며,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라고 썼다.
트럼프는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의 모든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했으며, 국방부와 같은 기관에는 앤트로픽 제품의 깊은 통합으로 인해 6개월의 단계적 폐지 기간을 부여했다. 그는 또한 회사가 전환 기간 동안 협조하지 않을 경우 앤트로픽에 "중대한 민사 및 형사적 결과"를 위협했다.
국방부, 앤트로픽을 국가 안보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
대통령 마감 시한인 오후 5시 EST 직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X(구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국가 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중국 및 러시아와 같은 외국의 적과 관련된 기업에만 적용되는 분류이다.
헤그세스는 *"미국 군대와 거래하는 어떤 계약업체, 공급업체 또는 파트너도 앤트로픽과 상업 활동을 할 수 없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6개월의 기간이 "더 좋고 더 애국적인 서비스로의 원활한 전환"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달청(GSA) 또한 연방 정부의 중앙 집중식 AI 테스트 플랫폼인 USAi.gov에서 앤트로픽을 삭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 반응: 실리콘밸리, 앤트로픽 지지
이 분쟁은 AI 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Open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공개적으로 앤트로픽을 지지하며, 직원 메모와 CNBC 인터뷰에서 그의 회사가 자율 살상 무기 및 대규모 감시에 대한 AI 사용 반대라는 동일한 "마지노선"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OpenAI 자체는 별도의 2억 달러 규모의 국방부 계약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기밀이 아닌 사용 사례에 한한다.
구글의 100명 이상의 직원들은 제프 딘(Jeff Dean) 최고 과학자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 서명하여 제미니(Gemini) AI 모델에 대한 유사한 안전 장치를 요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직원들도 경영진에게 자사 AI 제품의 무제한적인 군사적 사용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며 X에 *"앤트로픽은 서구 문명을 증오한다"*고 게시했다. 주목할 점은 머스크의 AI 회사인 xAI — 앤트로픽의 직접적인 경쟁사 —가 막 미군 기밀 네트워크 사용 승인을 받은 두 번째 AI 회사가 되어 앤트로픽의 축출로 인한 잠재적 수혜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파장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크 워너(Mark Warner, D-VA)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조치를 비난하며 *"국가 안보 결정이 신중한 분석에 의해 주도되는지 아니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주도되는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경고했다.
에드 마키(Ed Markey, D-MA) 및 크리스 반 홀렌(Chris Van Hollen, D-MD) 상원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국방부의 위협을 "미국 기업들에게 냉담한 메시지"라고 불렀다.
앞으로의 전망
이번 금지 조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약 연간 1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앤트로픽을 전례 없는 상황에 놓이게 한다. 2억 달러 규모의 국방부 계약은 매출의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이지만, 공급망 위험 지정은 더 광범위한 상업적 파트너십을 방해하고 널리 예상되는 IPO(앤트로픽은 최종 IPO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이번 사건은 구글 및 OpenAI를 포함한 다른 AI 기업들에게 행정부가 AI 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무제한적인 접근을 기대하고 있다는 경고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앤트로픽의 입장이 궁극적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지 약화시킬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