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거물들의 협력으로 AI 칩 판도 재구성: 메타와 구글의 수십억 달러 규모 TPU 계약이 시장을 뒤흔들다
뉴스 요약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는 구글(Google)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 구매 계약을 놓고 심층 협상을 진행 중이며, 2027년부터 데이터센터에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를 배포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로부터 칩을 임대하기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술 거대 기업들이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의 독점적 지위를 깨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동시에 구글의 TPU 칩이 내부 사용을 넘어 외부 상업화로 전환되는 중요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거래 배경 및 규모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보도에 따르면, 이 잠재적 계약의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습니다. 메타는 전 세계 AI 인프라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기업 중 하나로, 올해 자본 지출이 700억~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구글이 엔비디아 연간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계약은 메타부터 오픈AI(OpenAI)에 이르는 대형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능력의 황금 표준인 엔비디아 칩의 대체재로서 TPU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구글이 이미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과 수백억 달러 규모의 최대 100만 개 칩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시장 반응 및 경쟁 구도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엔비디아 주가는 화요일 최대 7% 하락했다가 회복하여 결국 4.3% 하락 마감했으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주가는 4.2% 상승했습니다. 알파벳은 수요일 뉴욕 개장 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X 플랫폼에 성명을 발표하며 "구글의 성공에 기쁘다. 그들은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구글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다. 엔비디아는 업계를 한 세대 앞서가며, 모든 AI 모델을 실행하고 모든 컴퓨팅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술적 우위 및 전략적 의미
텐서 칩은 10여 년 전 인공지능 작업을 위해 특별히 개발되었으며, 이제 복잡한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모회사 외부에서도 추진력을 얻고 있습니다. TPU는 AI 및 머신러닝 작업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주문형 반도체(ASIC)로, 구글 자체 제품 및 제미니(Gemini)와 같은 모델에 수년간 배포되면서 지속적으로 최적화되었습니다.
구글의 최신 TPU 칩인 아이언우드(Ironwood)는 액체 냉각 클러스터에 배포되며, 단일 클러스터에 최대 9,216개의 칩을 수용하여 42.5 엑사플롭스(초당 100경 회 계산)의 성능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맞춤형 특성은 구글이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여 고객에게 효율적인 AI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합니다.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지배적 지위가 단기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은 낮지만, 구글의 TPU가 AI 반도체 시장에 더 많은 경쟁을 추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AMD 주가도 이 소식 발표 후 4%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시장이 구글이 AMD보다 더 경쟁력 있는 엔비디아의 도전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음을 시사합니다.
산업 영향 및 미래 전망
이 거래는 기술 산업의 중요한 추세를 반영합니다. 즉,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들이 점차 가장 큰 경쟁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 외에도 아마존(Amazon)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자체 AI 칩을 개발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선도적인 AI 개발사 앤트로픽에 50만 개의 맞춤형 AI 칩을 임대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완료했습니다.
메타에게 구글의 TPU 채택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일 뿐만 아니라 AI 인프라에 대한 장기 계획을 반영합니다. 회사는 더 다양한 칩 공급원을 찾아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를 희망합니다. 메타는 이전에 MTIA라는 맞춤형 추론 칩을 개발했지만, 잠재적인 TPU 계약은 회사가 칩 전략을 조정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클라우드는 맞춤형 TPU와 엔비디아 GPU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우리는 수년간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구글이 엔비디아를 완전히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구글이 엔비디아의 지배적 지위에 진정으로 도전하려면, 엔비디아의 독점 코드와 지난 20년간 구축된 생태계를 극복해야 합니다. 전 세계 4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엔비디아의 CUDA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의존하여 AI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TPU를 개발자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여기에는 PyTorch를 통해 TPU를 작동 가능하게 하고 오류 보고 방식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포함됩니다.
시장 논란 및 도전 과제
이 거래는 AI 거품 우려가 심화되는 배경에서 발생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미 역풍에 직면해 있는데, 투자자들이 광범위한 AI 거품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부동산 시장에 베팅하여 명성을 얻은 유명한 '빅 쇼트'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는 이 칩 제조업체의 순환 AI 거래, 하드웨어 감가상각 및 수익 인식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메타와의 계약 성패는 TPU가 충분한 에너지 효율성과 컴퓨팅 능력을 보여주어 장기적으로 실행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TPU가 비용 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지만, 성능, 유연성 및 생태계 완성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스스로를 증명해야 합니다.
전체 AI 산업에 있어 이러한 칩 경쟁의 심화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경쟁은 더 낮은 가격, 더 빠른 혁신, 그리고 더 다양한 기술 경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AI 인프라 구축의 높은 비용과 막대한 규모를 강조하며, 소수의 기술 거대 기업만이 이 게임을 감당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7년이 다가옴에 따라 업계는 이 거래가 최종적으로 성사될지, 그리고 구글의 TPU가 실제 배포에서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이 협상은 AI 칩 시장 경쟁 구도의 중대한 변화를 알리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